보색 효과로 바라 본 인간관계 SKT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수술복은 왜 초록색 일까?

의사의 상징이라면 청진기와 흰색 가운. 의사의 가운이 흰색인 이유는 아마 청결 때문일 것이다. 흰색은 이물질이 조금만 묻어도 바로 표시가 난다. 흰 색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힘든 색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돌보는 입장에서 의사들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흰색의 가운을 입는다. 하지만, 수술실에 있다보면, 혹은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 수술복은 초록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술을 할 때 역시 청결이 중요할 텐데, 왜 유독 수술복만은 초록색일까? 

마치 서로 맞춘 것처럼 의사들의 수술복이 대부분 초록색인 이유는 보색잔상현상이 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수술을 하다보면 밝은 조명 아래 빨간색인 피를 자주 보게 되는데, 수술을 하던 의사가 피로감에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때 흰색 가운에서 빨간색의 보색인 초록색이 잔상으로 남게 된다. 이 잔상은 의사의 시야를 혼동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실 벽면이나 수술복을 초록색으로 맞추어 입는 것이다.
 

너무나 다른 보색. 

보색 : 임의의 2가지 색광을 일정 비율로 혼색하여 백색광이 되는 경우, 또는 색상이 다른 두 색의 물감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여 무채색이 되는 경우로 색상환에서 서로 대응하는 위치의 색. 이들의 어울림을 보색대비(補色對比)라 한다. 색상환(色相環)속에서 서로 마주 보는 위치에 놓인 색은 모두 보색 관계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자연의 빛을 무지개의 순수한 단일색채로 분해하여 혼색되지 않은 색으로 풍경을 그린다면 자연의 일광 만큼은 밝지 못할지라도 색채의 선명함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상파화가들은 회색과 갈색의 색조를 몰아내고 여섯개의 원색만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보색대비의 법칙을 응용하게 되었다. 즉, 빨강-초록, 노랑- 보라, -주황의 관계이다.

모든 색 중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색들이 모여있는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하나의 색을 보면 감각은 저절로 그 보색관계에 있는 색을 불러일으킨다.
- 괴테-

▲빈센트 반 고흐 - Eugene Boch                               ▲툴루즈 로트렉 - 물랑루즈를 떠나는 잔느 아브릴

▲모네 -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툴루즈 로트렉, 모네의 그림이다. 반 고흐는 'Eugene Boch'에서 -주황을 사용해 그림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로트렉의 '물랑루즈를 떠나는 잔느 아브릴' 역시 노랑- 보라의 색채대비가 선명하다. 인상파의 또 다른 화가 모네초록의 들판 그린 빨간 양귀비 꽃도 이러한 보색대비의 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보색을 통해 인간 관계를 배우다.

공통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서로 반발하는 성질이 강한 두개의 색, 물리적으로 반대의 색이 보색이다. 서로 다르기에 꼭 필요한 관계. 보색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인간관계 역시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계속 같은 색을 보고 있으면 시신경이 피로해지고, 피로해진 시신경이 감각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반작용을 일으키는 것처럼,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만 존재 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를 단조롭고 피곤하게 만들 것이다.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조금 다르더라도, 각자의 단점에 주목하기보다 존중하고 각자의 장점에 주목 한다면, 서로의 단점들이 보완되고, 더더욱 빛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나와 조금 다르다고 무작정 배척하고 피하는 것보다,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은 아닐까? 이제는 보색를 통해 색채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색의 효과를 인간 관계에서도 잘 응용해 보자.


참고 : [지식채널e] 빨강이 초록에게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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